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불경기로 인한 경제적인 여파가 생각보다 심각하여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책을 찾다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런데 이 현실의 문제를 정부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더 이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그 동안 우리들의 삶을 뒤돌아보며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 동안은 금융기관에서 신용만 좋으면 얼마든지 돈을 빌려서 쓸 수가 있어서, 자기를 자랑하기 위하여 필요이상의 허영과 사치의 생활을 하였고, 또 자기 분수를 넘어서 과소비를 하였다.

 

신자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분수에 넘치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또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경제적으로 부요함을 나타내기 위하여 큰 집을 장만하기도 하였다. 또한 교회도 교회의 건물을 자랑하고, 신자의 수를 밝히고, 프로그램을 찾기에 바빴고, 행사 홍보를 하기에 열정을 쏟았다.

 

신자의 자랑이 하나님을 근거로 한 기쁨이 아니라 자기의 잘남을 자랑하였고, 교회 역시 하나님의 말씀 데로 순종하기 보다는 외형적인 것에 더 신경을 썼다. 그러기에 신자들이나 교회도 경제의 직격탄을 맞아서 걱정이 태산이다.

 

한국 사람들의 문화는 손님을 귀히 대접을 하며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귀한 것으로 생각을 한다. 교회도 여러 가지의 모임으로 인하여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많다. 자칫 모임이 순수한 성격을 벗어나서 음식 대접으로 인하여 과소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세상의 중요시 하는 것들의 가치를 갖고 모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인 모임이었다. 당시 초대교회 교인들의 모임의 구성원은 유대인, 헬라인들과 로마의 관원과 노예들이 함께 모였던 것으로 그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런데 그들은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근거가 되어서 사회의 신분은 조건이 되지 않았다. 그 당시에 이렇게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공동체 외에서는 볼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말씀의 배경을 잘 이해한다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모임에서 지나칠 정도의 과소비는 막을 수 있다.

 

교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웠다면, 경제의 어려움에서도 모범을 보일 수 있다. 금귀고리를 하고 교회에 오는 자들을 환대하지 말라는 말씀을 기억하여 좀 더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훈계하여야 했다.

 

신자의 삶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하여 육일 동안 벌어서 칠일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허영과 허망한 것을 좇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며, 자기 자랑과 정욕을 탐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은 낙심과 실망하지 말고 인내하고 기다리면 유익이 있다. 왜냐하면 허망한 것들과 영원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기게 됨으로 남은 생애를 좀 더 귀중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손길만이 환난에서 구할 수 있으니 하나님 앞에서 도움을 청하여야 할 것이다. 사방이 막혀 있더라도 하늘을 향한 문은 열려 있으니, 도움의 손길을 구하면 긍휼과 자비하심이 많으신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히 12: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