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의 자리에서 만나는 십자가의 은혜(욥 30:1)
수치의 자리에서 만나는 십자가의 은혜(욥 30:1) “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 ( 욥 30:1) 욥은 29장에서 찬란했던 과거를 회상했으나, 30장에 이르러서는 “이제는”이라는 탄식과 함께 현재의 비참한 처지를 직면합니다. 가장 천하고 비천한 자들에게 조롱을 당하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는 수치 속에서, 욥은 철저한 인간의 부패함과 하나님의 거대한 침묵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 참담한 고난은 장차 우리의 수치를 대신 짊어지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선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철저한 인간의 부패와 영적 단절감의 연단 과거에 고난당하는 자를 위해 함께 울어주었던 욥이었지만, 정작 자신이 재앙을 당하자 주변에는 함께 울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비천한 자들이 그를 노래로 조롱하며 멸시합니다. 이는 강자에게 아부하고 약자는 잔인하게 짓밟는 인간 본성의 철저한 부패함을 폭로합니다. 더욱이 욥을 괴롭힌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대적하시고(욥 30:21) 거센 바람과 진흙 가운데 던지신 것 같은 극심한 ‘영적 단절감’이었습니다(욥 30:22). 그러나 하나님이 성도에게서 은혜의 감각을 거두시는 이유는 버리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의 철저한 무능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붙잡게 하시려는 주권적인 연단입니다. 2. 욥의 수치를 몸소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욥이 당한 이 참담한 고난과 수난은 훗날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온전히 재현됩니다. 죄 없으신 주님은 비천한 죄인들에게 조롱을 당하셨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셨으며, 철저한 외면 속에 십자가에 못 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