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야구의 묘미는 9회 말 투 아웃부터 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단 한 개의 아웃을 남겨 놓고도 승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 아웃이 남아 있는 상황을 두고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비관적으로도 볼 수 있다. 지금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공격을 하는 쪽에서는 한 번의 아웃을 남겨두고 있고, 반면 수비를 하는 쪽에서도 아웃을 하나만 더 잡으면 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공격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에서도 9회 말 투 아웃 상황에 처하였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의 처한 상황과 하나님이 함께 하신 것을 안다면 우리들도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이방 신을 섬기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 참신을 확인하는 기도의 싸움을 하였다. 아침에 시작된 싸움은 오후가 되어서야 하나님이 함께 한 엘리야의 승리가 결정이 되면서 삼년 반 동안의 가뭄이 끝이 나고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엘리야는 기세가 당당하여 왕궁으로 갔다.
항복을 하며 무릎을 꿇어야할 아합 왕과 이사벨이 오히려 엘리야를 죽이려 대들고 있다. 깜짝 놀란 엘리야는 놀라서 달리기 시작하는데 하루 동안을 쉬지 않고 줄행랑을 친 것이다. 이사벨이 발광을 하며 달려들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여 주지 않음을 섭섭하게 생각한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서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엘리야의 심정은 하나님의 선지자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어떻게 그와 같은 상황에서 외면할 수 있냐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지자로 일하는 사람이 자기 혼자 남았는데, 하나님이 더 이상 능력을 나타내시지 않으니, 이제 이스라엘에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며 지키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선지자로 일하는 것이 싫으니 자기의 생명을 취하여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나타나셔서 물과 떡을 공급하여 주시며 먼저 지친 몸을 먼저 추스르게 하면서 너 이외에 다른 칠천 명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다시 엘리야에게 선지자로의 일을 시킨다. 엘리사와 아람 사람 하사벨과 북이스라엘의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안수를 하라고 한다.
북이스라엘의 예후는 아합 왕에 뒤를 이어서 왕이 되며, 하사엘 역시 이방의 나라 아람의 왕 위에 오르는 것으로, 이것은 세상의 왕권조차도 하나님의 손길에 있다는 것을 엘리야에게 깨닫게 하신 것이다. 아합 왕과 이사벨이 죽게 됨으로 예후를 기름 부어서 세우라고 하신 것이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주관하신다는 구체적인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여 있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힘이 너무 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포기를 선택했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화창하고 화려하였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9회 말 투 아웃에 처한 상황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구하여야 한다. 이 처한 상황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엘리야 사건을 통하여 알아야 있다. 세상의 세력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엘리야는 지금까지 한 일에 족하다고 생각하여 죽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엘리야를 깨닫게 하셨다. 엘리야는 하나님은 이스라엘만 감찰하시는 줄을 알았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주관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의 삶이 힘이 든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세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내가 보는 하나님이 전부가 아니다. 우주만물과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분이다.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왕상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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