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17:7)
 
성경말씀을 읽다가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 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그러하다. 이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는 부탁을 한 후에 하신 말씀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부족함을 알고 믿음을 큰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믿음 본질이 잘 못된 것을 깨닫게 하는 말씀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능력을 주시면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너희는 나와 연합된 자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연합의 비유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포도나무 비유가 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순간순간 붙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함께 하여야 함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르침은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과의 관계이다. 선생과 제자의 관계이며, 구원의 교리로서는 주인과 종의 관계가 된다. 그런데 세상적인 주종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종이 되어 기쁨으로 주인의 일을 하는 친구관계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15:15) 하셨다.
 
세상적인 종들은 그저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힘의 논리로 약자임을 말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은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서 한다는 것이다. 주인의 뜻을 이루는 자가 되어 주인에게 유익한 종이라 칭찬을 받게 된다.
그 관계를 친구라 하셨다. 친구의 관계는 서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 주며, 존중하며, 신뢰하는 사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무엇을 하시려 하는지를 다 제자들에게 말씀을 하여 주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의 관계는 연합의 관계이며, 비밀이 없는 관계인 것을 깨닫게 함이다. 종으로 일을 하지만 주인의 뜻을 알고 주인을 기쁘게 하는 종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나의 주인인 것을 믿으십니까?
그분은 지금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주의 성령을 내 안에 보내주셨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분께서 하셨던 일들을 우리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는 일, 내가 하는 일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하시던 일들입니다.
그것을 감당하게 하셨는데 성령을 통하여 모든 비밀을 다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과의 관계를 비밀이 없는 친구의 관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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