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신자의 신앙상태가 거룩하다는 것은, 신자의 영혼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적극적, 능동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영적인 구원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얻은 자는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고 거룩한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거룩함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기에 그렇다. 거룩함을 공급받음으로 우리 영적기능이 생명력을 소유하게 되어서 내 면에서 자유로이 사물에 대하여 영적인 이치와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생명을 소유한 자는 외부의 압력이나 보상의 조건이 아닌, 생각 자체가 거룩함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거룩한 행위를 할 수 밖에 없다. 기독교의 신앙훈련은 이것을 목표로 하며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은 물질주의 속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부요함이라는 명목 아래서 모든 것에 풍요로움을 추구하고 있는데, 심지어는 영혼에도 살을 찌운다고 한다. 이것은 물질주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욕심이 신앙의 상태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부요함을 추구하기에 부요함 속에는 물질, 건강, 출세, 좋은 학교 진학과 같은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물질주의는 내 힘으로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생각의 근원이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는 행위가 된다.

 

우리들의 기도생활 가운데서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신다면 다시는 하나님 앞에 나와서 조르거나 때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하는 신자들이 있으며, 만일 자식을 좋은 대학에 합격을 시켜주시면 전 재산 목숨까지도 바치겠다고 하는 것은, 나의 생명을 세상의 것과 바꿀 수도 있다는 고백이 된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하나님과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낮은 자세를 취하며 살지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믿지 않는 자가 된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질병을 위하여 세 번이나 기도를 드렸지만 고침을 받지 못하였고, 디모데도 위장이 나빠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존 칼빈도 천식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하나님의 일꾼으로 커다란 일들을 하였다. 그 부족하고 연약함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 임한다고 하였다. 우리들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더욱 하나님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인생을 짧게 살면서도 훌륭한 업적들을 많이 남긴 사람들을 교회사를 통하여 보면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이런 것을 보게 되면 인생을 얼마나 부요하게, 얼마나 길게 살았는가가 아니라,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이기적인 기도는 죄를 지으면서도, 세상의 것을 구하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 달라는 것으로 기도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올바른 기도의 간구는 나의 영혼이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을 받아서 나의 영혼의 영적인 기능이 자율적으로 선한 것을 추구하며 거룩한 것을 지키며 보존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구하는 것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