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기독교 교리에 선택과 예정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야곱과 에서가 태중에 있을 때에 장자가 아닌 차자가 선택을 받은 것으로 설명한다. 즉 가업과 부족의 족장으로서 하여야 할 일을 장자가 아닌 차남을 하나님께서 선택을 하신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선택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순종을 하면 복이 저절로 임하는데, 오히려 야곱은 인간의 생각으로 자신의 꾀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다가 어려움과 막다른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미 장자권이 야곱에게 있다는 것이 확정이 되었는데, 야곱은 장자권을 에서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고 사게 되는 것이다. 야곱의 생각대로 장자권은 쥐게 되었지만 이제 남은 것은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아야 한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몸에 동물의 털을 두르고 아버지께 나아가 축복을 받는다. 아버지와 에서를 속이므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어서 삼촌의 집인 라반에게로 도망을 가게된다.
 
그러나 도망을 가는 야곱을 하나님이 좇아가셔서 말씀하셨다.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를 지켜주겠노라고 약속을 하셨다. 그러자 야곱은 만일 나를 다시 고향의 집으로 돌아오게 하면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제단을 쌓을 것이며,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서원을 한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다시 고향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야곱에게는 커다란 고민과 걱정이 있는데, 그것은 에서를 속이고 축복을 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야곱은 자기의 지혜로 꾀를 짜내기 시작을 한다. 처들과 자식들도 자기가 사랑하는 순서에 따라서 배열을 하고 많은 가축들은 떼를 나누어서 먼저 보낸다. 그리고 혼자서 얍복 강가에 남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에서와 사백인의 군사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야곱은 자신의 생각으로 에서를 판단을 한다. 장자권을 팥 죽 한 그릇에 판 에서는 물질인 가축을 좋아할 것이라 하여 가축들을 먼저 보내어 에서의 마음을 돌리려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기다리려고 기나긴 밤을 혼자서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 야곱아 너의 문제는 에서와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나와의 문제이다 그러니 나와의 문제 해결을 하자 하시며 씨름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야곱은 깨닫게 된다.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관계로부터 시작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하나님이 복을 허락하시지 아니 하신다면 보내드릴 수 없다고 하면서 결코 복을 받기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다.
 
야곱의 깊은 고민은 사랑하는 가족과 자기의 재산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었다. 야곱의 깊은 고민에 사랑하는 가족이나 재산은 도움이나 평안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을 하는 동안에는 걱정이나 고민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자 에서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었다. 그것도 형식적인 화해가 아니라 뜨거운 포옹과 감격의 눈물의 상봉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시작이 된다. 신자들이나 교회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하여야 한다는 교훈이다. 문제가 발생을 하면 돈으로 해결을 하려 한다거나 인간의 생각이 앞서면 아니 된다는 경고이다.
 
그러므로 좋은 신자나 좋은 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른 것이 기본이 되는 것이다.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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