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번 주가 참 의미 있는 시간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며, 우리들의 죄문제가 해결되기 위하여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이 고난주간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육체의 고통을 체험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혹은 외적으로 경건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고난주간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있다. 즉 그리스도인의 소망과 믿음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는 아주 특별한 기간이다. 인간이 죄사함을 받는 문제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몸이 다시 사는, 또 영원히 사는 문제가 은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함에 핍박과 악인들의 음모가 있다. 악인들의 음모가 얼마나 사악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한 백성들의 광분이 빌라도의 법정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생각으로 메시야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세상의 정권을 잡았던 자들이 메시야의 등장에 호의적이지 않았음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역경에서도 예수님은 굴복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들을 위하여 끝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을 하여 십자가를 지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다. 그분이 자신의 죄를 사함을 받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다. 우리들을 위한 십자가의 죽음이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이 살리신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은혜가 내 것이 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은혜가 임하는 것을 말한다. 세례를 받는 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연합의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죄에 대하여 죽었고, 예수님과 함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고,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실 때에 함께 올라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믿음의 고백 가운데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 만일 아직도 고난주간에 대한 감사와 이해가 부족하다면 어린아이의 믿음의 수준인 것이다. 구원은 예수를 믿음으로 인하여 예수가 행하신 것들이 내 것이 된다는 약속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모른다면 곤란한 것이다.

공동체에서는 우리라는 단어를 쓴다. 그러나 구원은 개인의 구원이다. 공동체 전체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라는 공동체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은 자들의 모임을 말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은 나를 위하여 죽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엄청난 사건을 준비하신 것이다.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오셔서 죽으신 것이다. 그러니 십자가를 생각하면 감동과 진지함이 흐른다. 누가 나를 위하여 대신 죽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하찮은 나를 위하여 창조주 하나님이 죽으신 것이다.

지금도 교회 안에는 '고난주간'하면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믿음이 좋은 사람들이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통곡할 일이다. 신자들은 고난주간의 심정으로 매일 매일 살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이것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절기를 정하여 지키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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