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우리는 순교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장엄하게 죽음을 맞이한 자들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하신 말씀을 보면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내가 너희를 이리 가운데로 보내니 장열하게 죽음을 맞이 하라가 아니다. 오히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하셨다.
 
성경에서 사탄을 뱀이라 한다. 사악한 짐승이다. 그런데 뱀같이 지혜로우라는 것은, 뱀은 위기나 어려움을 맞이하였을 때에 위기를 모면하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몸을 숨기고 소리를 내지 않고 위험의 순간을 잘 빠져 나간다. 그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향하는 곳은 이리 떼가 있는 곳이다. 이리 떼 속으로 보내시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제자들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한 당부가 아니다.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주의를 주시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자랑을 한다. 자랑 가운데 다메섹 성에서 광주리를 타고 도망한 일이다. 우리들의 신앙정서로는 도망을 가서는 아니 되고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여야 한다. 믿음이 없는 자나 도망을 가는 것이라 배워왔다.
 
사도바울의 자랑과 즐거움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고,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어려운 전도여행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핍박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하는 말씀에는 이런 말씀도 있다. 이 동네에서 핍박을 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고 하신다.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하여야 하는 긴박성이 있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관원들에게 잡혀 공회나 왕 앞에 서게 되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셔서 할 말을 입에 담아주신다고 하셨다. 이 말씀이 제자들을 통하여 다 성취가 되고 확인이 된다. 바울은 공회나 왕 앞에 섰을 때에 자기의 목숨을 위하여 변명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였다.
 
신자들은 순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여야 한다. 공산권이나 중동지역에 가서 믿음의 마지막 한 마디를 외치고 장열하게 죽는 것이 아니다. 신자들이 지금 살고 있는 자리에서도 순교를 할 수 있다. 죽는 날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 세상의 핍박과 유혹이 다가와도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된다.
 
그리고 장엄하게 장열하게가 아니다. 핍박이 다가오면 뱀처럼 지혜롭게 피하여야 한다. 감정을 대립하거나 싸우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핍박을 피하여 이 동네, 저 동네로 옮겨 간다. 그리고 성령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여야 한다. 그래야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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