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목회를 하다가 보면 참 묘한 것을 발견한다. 사람은 각 자의 특성대로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은 똑똑한 머리로 죄를 짓고, 어리석은 사람은 미련함과 고집으로 죄를 짓는다. 다양한 성격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다. 그러다보니 늘 문제와 충돌이 발생을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처음에는 예의를 지킨다. 소위 품격을 나타내 그에 맞대응의 대접을 받으려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본색을 드러낸다. 그동안에 보여 주었던 모습은 간 데 없다.
 
그러다보니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 과잉 친절과 친근감으로 다가오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보상을 받으려는 욕심에서이다. 그리고 자기만을 위하여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 사람이다.
 
목회는 어떤 면에서 소인배를 군자나 대인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못함 따라 두 부류로 나눈다. 군자와 소인배이다.
 
소양이 부족한 사람을 소인배라 한다. 공동체에서 지켜야할 양식이 없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군자는 누가 싸움을 걸더라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 않고 싸우는 지혜가 있다. 그래서 군자가 소인배를 다루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가까이 하면 기어오르고, 멀리하면 소외시킨다고 반발을 한다.
 
교인들 가운데도 군자와 같이 자신에게는 이익이 없고 손해가 날 지라도 전체를 위해서는 도움과 유익을 위하여 묵묵히 따르는 사람들이 있고, 아무리 옳은 일일지라도 자신에게 손해가 나면 무조건 반대하는 소인배 같은 자들이 있다.
 
더 나아가 전체를 위하여 유익이 되는 일인데 자기에게는 손해가 끼치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자들이 있다. 심지어 없는 말도 만들어 낸다. 소인배는 잘못된 용기와 고집으로 뭉쳐 있는 자이다.
 
소인배의 전형적인 특징이 말이 많다는 것이다. 참새처럼 재잘거린다. 그리고 말을 잘 바꾼다. 조금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머리 나쁘고 변덕이 심한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교회에도 인격적으로 군자나 대인들이 많이 모이면 목사가 목회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소인배가 많으면 참 골치가 아프다. 우선 참 말이 많아서 시끄럽다. 그렇다고 사람들 앞에서 대 놓고 소인배가 어떠니 하면서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목사들은 오늘도 십자가를 바라본다. 주님께서 핍박과 고난을 당하시면서 묵묵히 참고 십자가를 지시고 올라갔던 골고다 언덕을 그린다. 목회는 다른 대안이 없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능력을 부어 주셔야 감당할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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