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생각이 없는 교회가 있다. 무슨 위급한 일이 있을 때에는 납작 엎드렸다가 일이 해결이 되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되돌아간다. 그리고는 또 반복되는 일이 계속 일어난다. 이렇게 되는 데는 낙관적인 사고, 긍정적인 사고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징계가 임하며 납작 엎드리어 잘못했다고 싹싹 빌며 회개를 하였다가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면 다시 태평세월은 물론이고 또 다시 하나님 앞에 범죄한다. 이것이 구약의 역사이다. 우리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어찌 그렇게 한심할 수 있을까 하면서 성경의 말씀을 읽는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적인 내용으로 목회를 하는 교회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교회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교회는 오늘을 기쁘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향하여 있다. 그러니 모든 교인들의 시선을 주님의 재림에 맞추게 하며, 거룩한 자리에서 앞으로 전진하여야 한다. 그래서 늘 깨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습관적으로 반복적인 죄를 지은 백성들을 무지한 백성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그들이 범죄하였을 때에 처음에는 회초리로 사랑의 매를 때렸지만 깨달음이 없이 계속 범죄를 하자 더 큰 막대기를 사용하셨다. 정신을 차리게 매를 맞았지만 깨달은 것이 없어서 또 범죄를 한 것이다. 징계가 지나가면 또 다시 징계를 피하기 위하여 준비가 필요하다.

교회도 세상의 기류를 받아들여 어느새 '하면 된다'가 구호가 되었다. 그래서 모든 결정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시작이 된다. 그런데 세상은 늘 변하는 곳이기에 '하면 된다'가 '열심히 해도 안 된다'로 변하니깐 교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한 갈등이 교회 안에 팽배하다. 예수님의 말씀은 망대를 건축할 때에 필요한 액수와 준비된 액수를 검토한 후에 시작을 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교회에 긍정적인 사고인 '하면 된다'가 믿음이란 단어로 포장을 하였다. 그래서 건축을 할 때는 믿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페이먼트(Payment)를 할 때에는 믿음이 아닌 염려와 근심으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믿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실수를 하시지 않는다. 또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시다. 건축을 믿음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페이먼트도 책임지실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정 반대이다.

교회는 교회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이 교회로 모인 교인들이다. 그래서 교회는 교인들에게 목적이 있다. 교인들의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공간이 교회당이다.

그런데 현실은 교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교회 건물에 관심이 더 많다. 그러다 보니 교인들은 믿음이 약한 자가 되었다. 새로운 곳에 가서 교회를 정하는데 있어서 우선순위가 교회당의 시설이 좋은 곳을 찾는다. 이것은 믿음을 택하기 보다는 편리함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결정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중요한 말씀을 전하고 듣기 위하여 모인 곳이 교회이다. 이 모인 자들을 위하여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래서 교회건물이 필요하고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목사가 필요한 것이다. 교회의 본질과 비본질의 구분이다. 비본질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면 비참한 것이다.

보편적인 교회는 하나이지만 눈에 보이는 지상의 유형교회는 지역마다 있다. 지상의 교회는 불완전하여 늘 영적인 전투를 하는 전투적인 교회이다. 그래서 그 안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면 안 된다.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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