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바다를 설명할 때에 ‘탁 트인, 넓은‘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감탄을 하는 이유는, 넓게 멀리 보이는데 가로막는 것이 없어서 가슴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를 대하였을 때만 맛볼 수 있다. 아이다호 주에는 바다가 없다. 그 대신 넓은 호수가 있다. 바다가 없어도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른 좋은 것들이 있다. 강에나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가 바다생선과 차이가 없다. 크기나 맛에서도 다름이 없고 오히려 더 단백하고 비린내도 덜 난다.
날씨도 아침과 저녁의 온도 차이가 심하다. 요즘 아침의 온도는 화씨 50도 정도이고 낮 기온은 9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래서 아침에는 히터를 켜야 하고 낮에는 에어컨을 켜야 한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끈적거려서 잠을 못자는 경우는 없다. 일교의 차이가 30~40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은 무척 따갑다.
따가운 햇볕이 비추는 점심때에 되면 우물가로 나오던 여인이 있었다. 나왔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함이다. 자신의 떳떳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사람들을 피하여 살 던 그녀에게 물을 얻어 마시려 하던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인은 예수님이 선지자로 알고 예수님께 질문을 한다. 사마리아인들의 조상들은 그리심 산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하니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맞는지를 알려 달라고 하였다. 그 여인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야곱이 그곳에서 하나님이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었고, 여호수아도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갈라 세우고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낭독하였던 곳이다. 그러니 여인은 혼란스러웠다. 그러던 참에 예수님을 만나게 되자 예배의 장소가 어디인지를 질문한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은 여인의 예상과 달랐다. 그리심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니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장소의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알게 된다.
그 여인으로 인하여 동네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지게 되고, 사마리아인도 예수를 믿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믿는 사람의 수가 더욱 많아지고 친히 예수님의 말을 듣고 세상의 구세주인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여인의 삶의 고민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이 동네 전해지고 복음이 전파된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인생의 삶에서 진지한 고민과 하나님을 만나려 하는 믿음이 있다면, 예수님은 언제든지 찾아오신다. 모든 사람이 따가운 볕을 피하여 그늘에 쉬는 시간에도 예수님은 어두움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찾아오시는 예수님과는 달리 우리들은 인생의 진지한 고민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설령 예수님이 찾아 오셔도 질문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주님은 찾고 계신다.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자에게....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요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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