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얼마 전만 하드라도 정치인들의 측근의 비리로 인하여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 많았다.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에게는 사람이 늘 따르며, 또한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측근으로 택하느냐에 자신의 운명이 결정지어진다. 권력자의 주변에는 늘 친구나 이웃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평소에는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굽신거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뒤 돌아서 배신을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나 권력자들이 측근을 선택하는 일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측근이라는 말이 가까이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친지나 형이나 동생, 친구들을 측근으로 두었다. 그랬더니 엉뚱한 사고나 금품수수의 비리를 저지름으로 인하여 임기 중에는 고역을 치르고 나중에는 발목을 잡히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위험성을 알고도 친지나 친구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실에서 하는 일 가운데 수행함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드셔야 할 음식을 미리 먹어 보는 일은 한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대통령을 시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자는 미각에 뛰어나야 하고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느헤미야는 바삭 왕 아닥사스다의 포도주를 담당하는 관원이었다. 느헤미야는 유대인이다. 즉 바삭 왕의 측근의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왕을 시해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가 술에 독약을 섞으면 된다. 술에 취한 자는 미각도 없고 모든 경계를 흐트러진 정신의 상태에 있다. 그러니 위험으로부터 오는 경계를 충성된 신하가 지켜 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 일을 느헤미야가 맡은 것이다.

바삭 왕국에 많은 신하들이 있었지만, 느헤미야가 그 일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신뢰와 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신하 그러면 아부를 잘하여 그 자리를 꿔 찬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느헤미야서를 보면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고, 이웃에게는 정의와 자비와 긍휼을 베풀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거룩함을 세우는데 힘을 썼다.

우리들은 사람을 사귀고 만남에 있어서 계산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유익이 되거나 필요할 때만 찾게 되고 굽신거린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짓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진실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라도 맡길 수 있다.

바삭 왕 아닥사스다에게 느헤미야는 이방인인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은 바삭 왕국에 종으로 하인의 신분으로 그 땅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방인이 왕의 측근의 자리에서 포도주를 담당하는 관원의 일을 하는 것은 대단한 신임이다. 느헤미야가 무엇 때문에 측근의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경하고 두려워하였다.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느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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