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사람들은 좋은 옷으로 치장하여 멋있고 아름답게 보인다. 그러나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 그런데 각 사람마다 걱정과 고민의 보따리를 가지고 있다. 속사정을 들어 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아픔을 알 수 없다. 그런데 죄지은 인생들은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 죄를 짓기 전에는 사람끼리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았다. 죄를 지은 이후에 자기의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의 수치를 가리기 시작하여 나뭇잎으로 가리기 시작했다.
 
죄라는 것을 쉽게 설명을 하고자 하면 하나님을 속이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앉아서 자기의 뜻을 펼치려 한다. 이와 같은 마음을 같게 되면 교만한 자가 된다.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는 흔히 하는 말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하나님을 속이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하는데 누군들 속이지 못하겠냐는 것이다.
 
아버지를 떠나 마음대로 살겠다는 것이 탕자의 마음이다. 아버지의 집에서 순종하며 살기 싫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것이 아버지 앞에서 교만이다. 그러나 그 교만이 깨져야 한다. 춥고 배고프고 몸에 병이 나면 아버지의 집이 생각나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방탕이라 한다. 아버지 없이 목적 없이 세상을 산다는 뜻이다.
 
우리는 탕자의 형인 맏아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맏아들은 아버지의 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탕자가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의 반응에 불만을 토로한다. 왜 살찐 송아지를 동생에게만 잡아 주냐는 것이다. 그러자 아버지의 말씀이 이어진다. 나의 것이 다 너의 것이다. 네가 하는 일이 나의 유업을 잇는 일이라는 것이다. 맏아들도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나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였다.
 
형과 동생의 갈등은 아버지를 떠난 것이 문제였고,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를 떠난 자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내가 소유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할 때에는 인생의 기쁨이나 즐거움이 없다.
 
하나님은 죄지은 인생에게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신 것이다. 그리고 약속하신 의가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셨다. 이 약속을 받았지만 천국을 가기까지 점도 없고 흠이 없고 거룩한 사람을 만들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시험이 있고 그것으로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신자들이 얻는 시험으로 인한 갈등은 애완견이나 동물들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그 시험의 기간이 잠깐이라 하는데 하나님의 영원하심에 비하여 인간의 삶의 시간이 잠깐이라는 것이다. 즉 천국에서의 영원한 시간을 생각할 때에 현실에서의 어려움이나 갈등을 참을 수 있다.
 
사람들 간에 일어나는 일들의 깊은 고민은 거의 자존심에 관한 것들이다. 내가 무시를 당하고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이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시는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참고 져주는 자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실수와 실패를 한다.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여도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이다.
 
내가 아무리 정당함과 합법적인 당위성을 갖고 있더라도 일을 처리하는 방법에서 나의 생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정당하더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여야 한다. 믿는 자들의 고민은 여기에 머물러 있다. 하나님의 방법도 따라야 하겠고, 내 자존심도 세워야 하겠는데 좋은 방법이 없다는 고민이다. 아무리 정당한 방법이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하나님 앞에 교만이 된다.
 
인간의 원죄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이며, 교만으로 시작이 되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오래 전에 에덴동산에 살던 사람들과 차이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죄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아담과 하와를 미워하는 못된 심보가 있다. 이 심보가 변해야 우리의 마음에 평안이 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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