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기독교 교인들은 참 잘 삐진다. 그 삐지는 이유도 다양하다. 모든 것이 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를 않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도 삐지지 않을 일에 기독교 교인들은 삐진다. 자기가 제일 잘 났는데 몰라주거나 자기가 없는데서 어떤 일에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만이 극치에 달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기 이외에는 다른 사람의 존재가 없다는 남을 깔보거나 업신여기는 심보가 있다.

교인들과 대화를 하다가 보면 동정을 받으려하고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인정을 해 달라는 일이 참 많다. 그런데 이런 일은 거절을 할 수 없게끔 식사를 마련하거나 선물을 준 후에 있다. 그러니 목사가 이런 일을 몇 번만 당하고 나면 스스로 웅덩이 빠져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누구의 편을 함부로 들어줄 수가 없게 된다.

세상의 어느 집단에서도 없는 것이 기독교의 공동체에는 있다. 그것은 섬김이다.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다. 세상의 집단은 다수의 힘이나 돈의 힘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 가려한다. 또한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큰 사람이라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웃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자들이다. 나를 이웃보다 낮추는 자들이다.

모든 피조물에게 영광을 받으셔야 할 분이 종의 모습으로 낮은 자들을 위하여 찾아 오셨다. 즉 예수님이 성육신하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도 삶에서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낮아지기는커녕 교회를 오래 다니면 교만이 점점 높아져 하늘을 찌르는 것이다.

하찮은 것을 트집을 잡아서 분위기를 흐리고 성질을 내어서 공동체의 화평을 깨는 사람들이다. 그리고는 그 일로 인하여 관심을 얻으려 한다. 계속해서 불평이 이어진다. 누구누구는 전화도 아니 하고, 목사는 심방도 안 온다고 온 동네방네에 전화를 한다. 그리고는 교회에 사랑이 없다고 더 소리를 높인다. 상황이 더 진전되면 목사는 사랑이 없는 목회자가 되고 만다.

이러한 일을 누가하느냐 하면 교회에 오랫동안 다닌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주기적으로 일으킨다는 것이다. 해결의 방법도 여러 사람을 잡아야 끝이 난다. 자주 쓰는 방법이 교회를 떠나겠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이 아쉬운 교회에서 목사는 고개를 숙이고 찾아갈 수밖에 없다.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방법은 성경 어느 곳에도 없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생각과 방법대로 살려는 교만한 마음이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죄가 교만의 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과 같다.

세상에서 순진하다는 것은 세상을 요령으로 살지 못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순진하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의존적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외에는 세상의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교인들의 얼굴의 모습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와 이웃을 대할 때의 얼굴이다. 그런데 두 얼굴의 모양이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온유한 것 같지만, 이웃을 대할 때는 짜증이 난 얼굴표정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믿음의 수준이다.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주님은 자기의 주장을 외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러 오신 것이다. 우리들은 이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순종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삐져있는 교인들을 위하여 고민하고 있는 목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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