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행하시는 일이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



오늘은 삼일절이다. 초등학교 학생들 백 명에게 애국가를 써보라고 했더니 4절까지 쓴 학생은 하나도 없었고 64명은 1절은 제대로 알지 못했고 그중에 18명은 백지로 냈다는 신문의 기사를 보았다.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다. 국가의 역사적 민족의식이 없다는 것은 나라의 장래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유대인들이 참 대단한 민족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가 역사적 민족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지금도 기억하면서 금식을 하며 지키고 있다. 그 이유는 다시는 그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과거의 아픔을 아예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삼천 오백년 전의 일들을 기억하며 지금도 절기가 되면 의식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철저히 가르쳐서 꼭 지키도록 하고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하나님의 행하신 많은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홍해를 건넌 사건,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것, 구름기둥과 불기둥과 사건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기억하여야 할 사건은 유월절 사건이다. 어린 양을 문 앞에서 잡고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므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을 받았고, 애굽으로부터의 탈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애굽으로부터의 탈출이 시작됨으로 인하여 가야할 방향인 가나안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식사는 아주 느긋하게 비스듬이 누워서 먹는다. 그러나 유월절 음식은 허리띠를 띠고 지팡이를 붙잡고 서서 급히 먹어야 했다. 목적지를 향하여 나가는 긴박함이 있는 것이다. 홍해 바다 속을 보여 줌이 아니고, 광야에 구름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목적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하기 위하여 이적을 보여 주시는 것이다.

이적을 통하여 자연을 다스리시는 창조주임을 알게 하고 섭리와 이치를 통하여 모든 만물 위에 계시는 지존자이심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이적을 행하시므로 인하여 이방의 나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하였다. 가나안 땅에 있던 사람들은 간담이 녹았다고 한다. 얼마나 놀라고 무서워했는지, 간과 쓸개가 녹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적지를 향한 의식이 없었던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며 애굽을 그리워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광야에서 죽은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아픔을 기억하면서 절기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삼일절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철없고 권력과 재물을 좋아한 사람들의 결정으로 인하여 나라의 주권을 박탈당하여 어려움을 겪을 때에 젊은 청년들이 일어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사건이다. 각 나라마다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역사적 전통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런 것 같지가 않다.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보복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삼일절 정신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우리의 후대들은 아예 잊고 말 것이다. 이러한 위기는 한국교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지키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자녀들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현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현현하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임하시므로 인하여 나는 가야할 목적지와 방향이 결정되었다. 예수님께서 왜 나를 구원하였는지에 대한 의식이 없다면 광야만을 배회하다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어리석은 백성들과 같은 자들이 되는 것이다.

"그의 행하시는 일이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시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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