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변장된 축복(행 18:10)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변장된 축복(행 18: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행 18:10)
인간 사울은 본래 혈통으로나 학문으로나 개인적으로 자랑할 것이 참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간적인 조건과 세상적 배경을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개혁주의 신학이 고백하는 하나님의 역사 방식은 철저히 인간의 의를 꺾으시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구속 사역을 위해 전적으로 쓰시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가난’과 이를 통해 빚어지는 ‘성도의 겸손’뿐입니다.
1. 낮아짐과 겸손을 위해 허락하시는 거룩한 징계
예수님께서는 천국 시민의 삶의 방식으로 낮아짐과 섬김을 명령하셨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 20:26).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본성상 성공하면 필연적으로 교만해질 수밖에 없는 영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그러했습니다.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고전 4:8).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영적 근심과 고난을 허락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공주의에 물들기 쉬운 인간의 교만을 꺾고, 철저한 겸손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낮추심으로 복음 앞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철저히 무력한 자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 혹독한 훈련을 통하여 복음의 참된 비밀을 깨달은 바울은, 비로소 자고하지 않고 낮은 자를 향해 낮은 자리로 기꺼이 내려갈 수 있는 신실한 종으로 빚어졌습니다.
2. 사명을 위한 격려, 약할 때 임하는 참된 강함
하나님은 고린도의 밤에 낙심해 있던 바울에게 찾아오셔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를 주시고 큰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위로는 인간적인 감정을 달래주는 단순한 ‘잘했다’의 칭찬이 아닙니다. 그것은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공급하시는 강력한 ‘주권적 격려’입니다.
바울은 이 훈련 속에서 구원의 놀라운 역설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전 12:10). 내 힘과 자랑이 완전히 바닥나고 오직 주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순간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머리 위에 머물며 가장 강한 복음의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3. 변장된 축복, 성화의 열매를 맺는 영적 훈련
신자에게 찾아오는 모든 고난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안에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변장된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향한 영적 훈련(징계)인 것입니다. 이 훈련은 당시에는 슬퍼 보이고 낙심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단 과정을 거친 후에는 반드시 ‘의와 평강의 거룩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앞에서 주저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2,14). 낙심을 털어내고 거룩함을 따르는 삶이야말로 훈련을 통과하는 성도의 마땅한 태도입니다.
4.고난 속에 동행하시는 그리스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인생의 깊은 밤을 지나며 말할 수 없는 좌절과 낙심 속에 계십니까? 내 뜻과 계획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계십니까?
결코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자리는 하나님이 실패하신 자리가 아니라, 당신의 삶에 깊이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주권적 일을 시작하시는 축복의 자리입니다.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에 다시 힘을 주십시오. 약속의 말씀을 지팡이 삼아, 위로와 격려의 하나님께로 믿음의 발걸음을 옮기십시오.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신실하신 섭리 속에서, 교회가 세워지고 십자가의 복음이 전파되는 통로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본받는 고난의 자리였습니다. 그 고난의 한복판에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너를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라 약속하신 그리스도가 동행하고 계심을 확신하며, 성령의 인도를 따라 참된 복음의 증인으로 굳건히 일어서시기를 소망합니다.
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장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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