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인생의 뒤척임, 십자가의 안식을 만나다(욥 7:1)

 고달픈 인생의 뒤척임, 십자가의 안식을 만나다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욥기 7:1)


1. 육체와 영혼의 탈진, 밤낮 없는 성도의 한계

욥은 밤낮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육체의 고통과 숨 막히는 영적 침묵 속에서 차라리 숨이 막혀 죽는 것이 낫겠다고 토로합니다. 인간의 삶을 자유가 없는 군인이나, 그저 하루치 삯을 받기 위해 종일 땀 흘려야 하는 품꾼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마침내 간절히 기다리던 밤이 찾아와도, 육신의 통증과 악몽으로 인해 잠들지 못하고 새벽을 기다리며 괴롭게 뒤척일 뿐입니다.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까, 언제나 밤이 갈까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욥 7:4)라며 탄식합니다.

이것은 육체와 영혼이 완전히 탈진되어 한순간의 안식도 누리지 못하는 연약한 성도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을 역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으시고 이토록 아침마다 간섭하시고 시험하시며 괴롭게 하시는가 하며, 하나님의 과도한 관심에 숨이 막힌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설령 자신에게 알지 못하는 죄가 있다 한들, 온 세상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그것이 무슨 큰 손해가 되기에 나를 과녁 삼아 이토록 치시냐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2. 겟세마네의 뒤척임으로 인간의 수고를 담당하신 예수님

하나님은 욥이 겪은 이 깊은 절망과 수고의 문제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벽하게 해결하여 주십니다. 주님은 자유가 없이 죄와 사망의 굴레 속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향해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부르고 계십니다.

인류의 죄짐이라는 거대한 두려움 앞에서,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깊은 밤을 지새우며 뒤척이셨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밤새워 기도하심으로, 인간이 마주한 근원적인 공포와 고통을 친히 체휼하시고 해결해 주셨습니다. 욥이 느꼈던 "하나님이 왜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는가"에 대한 참된 해답은 공포가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죄 가운데 있는 인간에게 차마 눈을 떼지 못하셔서, 마침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내어주시는 무한한 사랑을 확증해 보이셨습니다(요 3:16).


3. 십자가에서 확증된 공의와 영원한 평강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를 동시에 세우기 위해, 욥의 허물과 우리 죄인들의 모든 죄짐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지우시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대신 버려지고 뽑히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는 사함을 받았습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안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이 고달프고 무거울 때에 우리의 참된 안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피하십시오. 외롭고 고달픈 밤을 보낼 때에도, 주님은 바로 여러분의 곁에 계셔서 모든 뒤척임과 신음 소리를 다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크기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실 만큼 절대적이고 압도적입니다.

그러므로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결코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는 말씀처럼, 이미 완성된 그 사랑을 의지하여 오늘도 믿음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장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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