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긴 마음을 안고, 하늘의 위로자를 바라보라(욥기 16:11)

 찢긴 마음을 안고, 하늘의 위로자를 바라보라(욥기 16:11)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욥기 16:11)


인생의 깊은 수렁 속에서 욥은 자신을 찾아온 친구들을 향해 환멸 섞인 탄식을 뱉어냅니다.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구나.” 위로하겠노라 찾아온 친구들이었지만, 그들이 내뱉은 인간적인 신학과 철학, 그리고 율법주의적인 충고는 고난 당하는 욥의 영혼을 만져주기는커녕 오히려 날카로운 정죄의 덫이 되어 그의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악인의 손에 던지셨으며, 자신을 과녁 삼아 사방에서 사정없이 화살을 쏘아 온몸과 장기를 꿰뚫고 찢으셨다고 통곡합니다. 대적들의 조롱 속에서 온몸이 찢기는 이 처절한 비참함은, 역설적이게도 수천 년 뒤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예표하고 있습니다.


1. 나를 위해 악인의 손에 넘겨지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가룟 유다와 대제사장들, 즉 악인의 손에 넘겨지셨습니다(마 20:19). 군병들은 주님의 옷을 찢고, 채찍으로 온몸을 부수었으며,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옆구리를 창으로 꿰뚫으셨습니다. 욥이 고백했던 그 처절한 찢김을, 우리 주님은 친히 온몸으로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당해야 할 죄의 대가와 고통을 대신 짊어지시고 우리를 대속해 주신 것입니다. 고난으로 우리의 삶이 찢길 때, 우리는 나를 위해 먼저 찢기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2. 사람의 위로가 아닌, '또 다른 보혜사'를 구하라

인간의 얄팍한 위로는 결코 영혼의 심연에 있는 슬픔을 치료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공생애를 마치고 떠나시며 낙심한 제자들을 향해 우리 영혼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곁에서 지켜줄 ‘다른 위로자’를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한복음 14:16)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는 참된 위로자, 곧 성령 하나님(보혜사)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의 위로에 목매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3. 하늘 보좌 우편에 계신 우리의 완전한 중보자

친구들은 욥을 죄인이라 정죄했지만, 욥은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무죄함을 입증해 줄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하나님과 나 사이를 연결해 줄 중보자가 높은 곳에 계시다고 믿음의 영적 도약을 이뤄냅니다.

욥은 그토록 중보자가 있기를 갈망하며 부르짖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그 완전한 중보자를 소유한 복된 자들입니다.

“자녀들아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그리스도 예수라” (요한일서 2:1)

예수님은 참 인간이시자 참 하나님으로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완벽하게 중보하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지금 이 순간도 그분은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밤낮으로 눈물 흘리며 간구하고 계십니다.


4.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밤이 깊고 세상의 정죄와 고난으로 마음이 찢어질 때, 사람의 위로를 찾아 헤매지 마십시오. 오직 보혜사 성령님의 깊은 위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변호하시는 완전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주님의 십자가와 성령의 위로가 여러분의 상한 심령을 반드시 일으켜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엘파소 열린문 장로교회 장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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