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심연에서 찾은 영원한 보증, 예수 그리스도(욥기 17:3)

 절망의 심연에서 찾은 영원한 보증, 예수 그리스도(욥기 17:3)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 (욥기 17:3)


1. 조롱의 심연 속에서 터져 나온 절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욥이 쏟아내는 마지막 비장한 탄식의 기도입니다. 욥은 자신을 위로하기는커녕, 도리어 죄인이라 조롱하고 정죄하는 친구들의 비웃음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자신을 향한 적대감과 차가운 시선뿐인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이러한 욥의 모습은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겪으신 철저한 조롱의 현장을 예표합니다. 좌우의 강도들과 종교 지도자들, 그리고 로마 군병들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었습니다. 그 조롱 가운데 가장 괴로운 것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내려오라”며 끊임없이 충동질하던 영적인 공격이었습니다(마 27:39-44). 욥이 겪은 외로움과 고통은 곧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 길의 그림자였습니다.


2. 인간의 무력함과 법정적 보증의 요청

욥은 이 깊은 어둠의 심연 속에서 낙심으로 끝내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법정적 언어를 사용하여 부르짖습니다.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이는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 죗값을 치러야 하는 무력한 자신을 대신하여, 기꺼이 담보를 서줄 ‘보증인’을 지정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입니다. *“나의 손을 잡고 내 대속자가 되어줄 자가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라는 욥의 절규는, 인간 중에는 그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온전한 보증이 될 수 없음을 뼈저리게 깨달은 자가 던지는 영적인 고백입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내놓을 담보물이 전혀 없는 파산 상태의 존재들입니다. 욥이 죽음의 문턱에서 피를 토하듯 찾았던 그 담보물과 보증의 실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히브리서 7:22)


3. 십자가, 최고의 보증 사건

예수님께서는 친히 자신의 흠 없는 몸과 생명을 담보물로 내어놓으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사탄의 시험과 세상의 조롱 앞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셔서, 마침내 “다 이루었다” 선언하시며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의 빚을 대신 갚아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법정에 서신 최고의 보증 사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3:24)


4. 부활의 능력으로 영원한 산 소망을 향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의의 옷을 입었습니다. 주님은 주저앉아 있던 우리의 손을 깨끗하게 씻기시고 다시 잡아 주시며, 어떤 고난도 뚫고 갈 수 있는 영적인 힘(성도의 견인)을 공급해 주십니다.

무덤은 본래 사망과 썩어짐이 지배하는 절망의 장소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어두운 무덤 속에서 부활의 능력으로 사망 권세를 완전히 깨뜨리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덕분에 우리는 이제 거룩하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죽음 너머에 있는 영원한 산 소망을 바라보는 자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손을 붙잡고 계신 영원한 보증이신 주님을 의지하며, 고난 중에도 찬송하며 전진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베드로전서 1:3)

엘파소 열린문장로교회 장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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