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 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 하시는도다


 
내 입맛에 맞는 교회는 없다. 만일 있다면 그것은 거짓 종교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이다. 지상에 세워진 교회의 표어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이다. 그런데 이런 표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설교 말씀에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싫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
 
기독교의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그러나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듣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시인을 하여야 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신자들에게 순종을 요구하신다. 순종을 요구하는 이유는 신자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함이다. 즉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을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믿게 되면 왜 처녀가 아이를 낳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이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마음으로 깨달은 자와, 머리로만 깨달은 자의 차이가 놀랍다는 것이다. 마음으로 깨달은 자는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전하는데, 머리로만 깨달은 자는 비판의 자리로 간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을 내 머리의 한계로만 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내가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었고, 알 수도 없었던 것을 아는 것이 초월의 기적인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로 찾아가는 것이 무속종교이다. 즉 자기 수준의 신을 찾는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신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스스로 나타내신 계시를 믿어야 한다. 그런데 계시의 내용이 인간의 지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 계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순종이다. 순종을 하면 알게 된다. 이것은 이성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으며 체험한 자만이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의 영을 주시면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된다.
 
교회 안에서 내 지식으로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많다. 자기의 지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한다.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부하기도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전에는 사랑의 약속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회의 표어처럼 교회 안에서는 내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믿는데 말씀으로 약속하신 것을 믿으며, 그 약속을 믿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이나 자아를 십자가에 죽인 자들이 모인 곳이다. 이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교회는 혼란 가운데 빠지게 된다.
 
12월 달은 신자들이 자기주장을 많이 한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한 번 세운 고집은 꺾이려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주장은 자기가 원하는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것이고, 말씀도 자기가 이해하는 한계까지만 전하라는 고집이다. 이 교만은 하나님을 자기의 수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 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 하시는도다”(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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