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어릴 적 교회에 대한 추억은 동네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고, 정겹게 맞이하여 주시던 예쁜 선생님이 계셨었고, 맛있는 과자를 주던 곳이며, 여린 마음이 위로를 받고 사랑을 받던 곳이다. 사춘기 때에는 문학과 음악을 알게 하여 주었었다.
 
교회는 참 신비하다.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이해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꾸중을 듣고 질책을 당하면서도 감사하다며 돈을 들고 온다. 또 마음이 찔리는 소리를 듣고도 그 다음 주에도 온다. 식당에서 봉사를 하면서도 대가를 받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돈을 내면서 몸살이 날 정도로 일을 한다. 이른 새벽에 모인다. 간밤에 지구촌에서 날아온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어제 믿었던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도 함께 하기 위함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와 비밀, 지혜가 있으며,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시는 일들이 역사하는 곳이다.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을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예수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과 함께 이루어 가신다. 택함을 받은 자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들이 나타난다. 하나님의 영혼이 떠났던 자들이 새생명을 얻는 구원이 있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을 시키고, 새하늘과 새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죄인을 구원하러 오심은 물론이고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지금 지상에 세워진 교회에서는 이와 같은 일들을 하여야 마땅한 것이다. 하나님의 비밀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밝혀지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 위에 계시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다. 즉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교회를 통하여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교회가 충만하여 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을 하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은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승리하신 부활의 은혜이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사랑의 언약을 얻으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 한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은 물론이고, 그것을 생각하게 하는 가치관을 버리라는 것이다.
 
세상의 가치관을 버리지 못하는 자의 특징은 부활의 신앙을 믿지 못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은 부활 신앙을 근거로 한다. 그러니 부활의 믿음이 없으니 자기를 부인할 수도 없고, 세상의 가치관도 버릴 수 없다.
 
지금 교회 안에서 큰 소리를 외치고 있는 자들 가운데 부활의 믿음이 없다. 부활의 믿음이 있다면 큰 소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을 하여야 한다. 이미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고 약속을 하셨다. 그러므로 진리의 길은 우리가 개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셨던 길을 순종하며 따라 가면 된다.
 
12월 달이 되었다. 신자들의 믿음이 확인되는 달이다. 선물과 행사에 분주한가? 아니면 나를 위하여 오신 예수님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가질 것인가? 스스로 확인을 하면 된다. 더 나아가 교회 안에서 교인들을 모아 먹고 놀자판으로 만드는 지도자가 있다면 심각하게 생각을 하여야 한다.
 
12월 달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지, 싼타를 섬기는지 구분이 된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찬양과 영광의 노래가 울리는지, 아니면 우리를 즐겁게 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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