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지상에는 많은 교회가 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 병고침, 긍휼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가장 먼저 가르쳐야할 것이 있다. 이것에 대한 분별이 없으므로 인하여 지상의 교회는 각각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본질이 있어야 하고 덕목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덕목을 교회의 본질로 여기게 되면, 교회는 봉사단체나 자선단체의 성격을 띠게 된다. 오늘날 교회가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고 외치므로 인하여, 교회의 본질을 전하는 교회가 오히려 관심 밖으로 밀려 나게 되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첫 번 째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러 오셨다. 그러니 병 고치는 것이나 가난한 자를 살피는 일은 그 다음의 일이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아들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 아버지는 성자로부터 영화롭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본질인 십자가의 구속사역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표적을 행하신 것이다. 신적 능력을 보이시며 죄사함의 권세를 보여 주신 것이다. 이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능력이 나타나며 우리들에게 은혜가 임하게 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을 하셔야 우리에게 영생의 은혜가 임하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을 받으셔야 우리에게 영광이 임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 주시고 소문을 내지 말라고 하셨다. 십자가에 죽으셔야 하는 것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사도요한은 성경을 기록한 이유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기 위함이고,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기 위함이라 하였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유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생을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사회봉사 센터나 구제봉사 단체와 같은 교회가 많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교회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선한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 신자의 사랑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주신 사랑이다. 그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하나님을 전하는데, 십자가를 통하여 나타나신 하나님을 전하는 곳이 교회이다. 즉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하신 것이다. 그러니 십자가 구속사역을 통한 하나님을 아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모든 말씀은 그리스도를 증거한다.
 
그래서 목사의 첫 번째 임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뜻을 전하여야 한다. 그 본질을 전한 후에 밥도 퍼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알지 못하면 교회가 밥을 퍼는 곳이 되고 밥을 나누어 주는 곳이 된다.
 
본질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너무 설치고 있어서 신자라 하는 자들도 흔들리고 있고, 세상도 교회가 봉사단체로 사회단체로 오해를 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의 거룩한 것은 거룩함을 받은 자들만이 알고 세울 수 있다. 이제라도 교회와 목사들이 본질을 찾아서 올바로 전하여야 한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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