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언제부터인지 애국가를 들으면 코끝이 찡해져 온다. 태극기를 바라보면 친근감을 느낀다. 외국생활을 하면 자연스럽게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었다.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은 현재 살고 있는 곳을 제 2의 고향이라 한다.
 
이민자들의 삶이 모두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낮이 설은 환경에서 언어와 문화에 적응을 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것은 고국이 있기 때문이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다. 나를 키워준 나라는 언제든지 내가 돌아가도 반겨줄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내가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뭐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자들에게도 본향이 있다. 천국이다. 신자들은 본향인 천국에 간다는 믿음이 있다. 그런데 그 곳을 가는데 기대와 기다림은 솔직히 썩 내키지는 않는 것 같다. 확인을 시키고 다짐을 하게 하여도 흔들리고 있다. 천국이 있다는 것은 믿는데 어떤 곳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교회로 와 있다. 그리고 천국의 모형이 교회라 한다. 신자들이 천국을 빨리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천국의 모형이 교회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감정의 대립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이리저리 보아도 마음에 드는 구석은 하나도 없다.
 
신자에게는 돌아갈 본향이 있다고 하고, 본향을 그리워하는 찬양을 불러도 감동이 없다. 그러니 참 큰 일이다. 어쩌면 좋으랴 한탄이 절로 나온다.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이 나온다고 하면서도 천국을 기다리는 찬송에는 그저 담담할 뿐이다.
 
아직도 천국보다는 이 땅에서의 삶이 좋기 때문이다. 그 만큼 죄와 친숙하다는 것이다. 육신의 정욕을 버리지 못한 증거이다. 영원이라는 세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과 기쁨의 크기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의 기름진 것과 천국에서의 기름진 것과 맑은 포도주의 맛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름진 것과 맑은 포도주를 맛보게 하여야 한다. 그러니 강단의 말씀이 더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좋은 음식은 시간과 정성과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은 입에는 달지만 몸을 상하게 하는 음식이다.
 
인스턴트 음식은 쉽게 가공을 할 뿐만 아니라, 요리의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이미 다 만들어진 것을 뜨겁게 데우기만 하면 된다. 다른 설교자의 설교내용을 카피하는 것, 책의 좋은 글들을 옮겨 전하는 것은 설교자의 정성이 담겨져 있지 않다.
 
교회에 사람들이 모기는 모이는데 천국에 대하여 아는 것은 없고, 가기도 싫고, 기다림도 없다. 오히려 주님이 오시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모두가 반성을 하여야 한다.
 
이제는 십자가 아래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의 몸을 치면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 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라”(고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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