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심정을 기대감이라 한다. 결과를 얻기 전까지의 소망이라 할 수 있다. 기다리던 일에 결과가 나타나면 평가를 한다. 기대치 이상이다, 또는 이하라 한다. 그런데 기대치라는 것의 기준이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각 사람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정부의 평가에서도 사람마다 다르다. 평가의 기준이 다르고 기대감이 달랐기 때문이다. 참 힘든 일이다. 그러니 모든 사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기대감이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으로 기대감을 가지면 아니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법에 따라야 한다. 교회는 특별은총을 받은 자들이 모인 곳이다. 그러니 특별은총 가운데에서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
 
교회를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간절한 기도의 제목을 갖고 온다. 그래서 내용과 사연을 보면 참 다양하다. 그런데 곤란한 것들이 있다. 그런 것 가운데 하나가 게으름과 부지런함으로 얻을 수 있는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농부가 봄철에 씨를 뿌려야 하는 문제를 행함이 없이 기도로 씨를 뿌리려는 믿음이다.
 
신자들의 믿음의 생활에서도 책임의 문제와 은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신자가 되었지만 세상은 바뀐 것이 없다. 옛날에 있었던 것들이 그대로 다 있다. 그러나 신자들은 기도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내 눈에 보기 싫은 것들, 죄를 유혹하는 것들이 다 사라지게 해 달라 한다.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신자는 믿음으로 사는 자들이다. 세상은 그대로 있지만 내가 달라지고 바뀌는 것이다. 그 전에 있었던 왕대포집이 내가 신자가 되었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 이제는 내가 달라져서 왕대포집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전에는 그런 것들과 가까웠지만, 이제는 멀리 할 수가 있는 자가 된 것이다.
 
교회 안에는 택함을 받은 자들이 있다. 그중에 내가 있다. 나의 기대치는 다른 사람들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변화되기를 원하여야 한다. 많은 신자들이 바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변화되어서 사랑이 넘치고, 나는 그 사랑을 듬뿍 받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니다. 반대로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간다는 것은, 내가 닮아 가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이 세상을 변화시키러 오신 것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러 오신 것이다.
 
교회 안에 까칠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런데 내가 믿음이 점점 더 커져 가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가 하면, 까칠한 사람이 시험을 들게 하여도 내가 시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믿음이 크다는 것은 내가 성숙하여 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용감하고 용맹스럽게 큰 소리로 외친다. 세상이 바뀌고 변하게 해 달라고 한다. 그동안 이러한 자의 기도가 센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세상과 환경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그대로 있고 내가 변하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들은 그래서 세상을 탓한다. 그러나 세상은 오늘도 그대로 있다. 교회 안에 까칠한 사람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 그래서 오늘도 그 사람 때문에 교회에 문제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큰 자의 믿음은 까칠한 자의 공격이나 시험을 대수롭게 않게 넘기며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교회 안에서 시험 들었다고 하는 자들은 초신자가 아니다. 자칭 믿음이 크다고 자랑하던 자들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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