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도시 안에 빌딩 숲이 있다. 빌딩들은 각각 저마다의 색깔과 자기만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건물의 외형만 보아도 어떤 곳인지를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건물 앞에 이름표를 붙인다. 이것을 현판이라 한다. 댄스학원에는 춤을 좋아하거나 배우려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영어학원은 영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교회에는 건물 위에 십자가가 있고 현판이 붙어 있다. 교회의 이름과 그 교회가 소속된 교단을 소개하고 있다. 교단을 소개하는 이유는 신학적, 정치적인 배경을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회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신자들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선택의 우선순위를 보게 되면 자녀들의 주일학교를 본다. 그리고 편리함으로 선택한다. 주변의 환경과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도 좋아야 하고 이왕이면 식사도 제공하고 커피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무엇보다도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신자들은 자녀의 교육을 주일학교 교역자나 선생님에게 맡기면 전부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다. 자녀의 신앙교육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교회는 생명을 다루는 곳이다. 그래서 아주 민감하고 중요하다.
 
아이에게 젖을 주어야 하는데 다른 이의 젖을 먹여 키울 수 있는가 하는 비유로 말 할 수 있다. 아이의 젖이나 이유식은 엄마가 손수 만들어서 먹여야 한다. 성경에서도 자녀의 교육문제를 전적으로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 부모가 올바른 믿음이 없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수 없는데, 어찌하여 자녀들이 믿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부모가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내 자식을 때려서라도 가르칠 수 있다. 내가 확신이 없으니 주일학교 선생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리고서는 아이가 잘못되면 주일학교 선생 탓, 교회 탓이라 한다.
 
자녀에게 믿음을 전수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부모들의 현재의 믿음이다. 내가 의지하는 예수를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내가 힘들었을 때에 붙잡았던 예수를 소개하여야 한다. 힘들 때에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들의 아이들이 가장 알 수 있는 사람이 부모이다. 부모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신자들의 자녀들이 믿음에서 떠나는 이유도 부모에게 있다. 부모님의 믿음이나 행하는 행실을 보아서는 도저히 예수님이 계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세상을 사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소위 이단이라는 집단에서는 청년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십자가의 도를 가르치는 곳이다. 그런데 교회가 간판을 내 걸었지만 그 안에서 행하여지는 일들은 각양각색이다. 생각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배불리 먹고 자기의 고집으로 다투는 곳이 되었다. 또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달래고 취미생활을 하는 곳이 되었다. 그러면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능력을 외쳐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을 사물을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이단이라 하는 교단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전거를 타고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라 한다. 물론 고등학교 때까지 충분한 교리 교육을 시켰다. 배운 것을 세상에 전하고 부디치며 깨달으라는 교육이다. 만일 교회에서 이와 같이 행하면 난리에 난리가 날 것이다. 미쳤다고 정신 나갔다고 입에 거품을 품고 달려들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유행에 아주 민감하다. 그러다보니 교회로 유행을 따라 간다. 큰 교회가 하면 작은 교회는 따라서 한다. 큰 교회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흉내를 내었다.
 
교회는 십자가를 내 걸고, 현판을 붙인 곳이다. 이제는 대세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복음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여야 한다. 우리가 지금의 현실에서 믿음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믿음을 전수 할 수 없다.
 
부모들의 믿음이 올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길은 내가 왜 교회를 가는가를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그리고 왜 자녀를 교회를 데려 가는 가를 생각하여 보면 된다. 만일 십자가의 도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면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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