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어리석다는 것은 슬기롭지 못하고 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리석다는 단어보다는 등신, 병신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올바른 생각이나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비판을 하는 말로 상대를 더 멸시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사람들의 성숙의 과정을 단계별로 나눈다. 유아기가 있고, 청소년기, 성년, 장년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자는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그 나이 수준에 합당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를 이해하기 보다는 내 입장에서 판단을 한다.
 
그래서 욕을 한다. 욕은 아주 간단하게 상대를 멸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병신 같은 놈이라 욕을 하면 사지가 멀쩡하지만 어느 부분에 장애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또라이라는 욕도 한다. 한 마디로 정신병자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고, 외골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책들도 여러 가지의 내용을 나열하고 비교하는 성향의 책보다는 한 부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다른 것들에 대하여 비판적인 내용의 글들이 인기가 있다.
 
이러한 성향은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도 나타난다. 시험을 보게 되면 예상문제를 내어 주고 그 중에서 출제를 한다. 그러니 예상 문제를 잘 암기를 하면 답을 정리를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너는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너의 생각과 입장을 쓰라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의 생각을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정리하게 되면 학점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각 자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며 존중하려는 교육이다.
 
교회 안에도 성격이 급하고 빠른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답답함을 참고 기다리지 못한다. 그 급한 행동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이 있다. 즉 나는 너와 다르다는 것을 간단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일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안에도 어리석은 자가 있다. 어리석은 자가 슬기로운 자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이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오래참고 오래 기다려 주고,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
 
급한 성격에 어리석은 자를 병신, 등신이라 멸시하는 것은 죄악이다. 죄인들의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어리석은 자도 어리석다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죄인인 나를 죄인이라 정죄하시며 찾아오시지 않았다. 사랑으로 다가 오셨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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