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여러 가지의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안개가 덮이니 얼마만큼만 보이고 그 이상 멀리 볼 수가 없다. 눈이 보이는 그 멀리에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말이다.
 
우리들의 믿음이 이와 같은 상태에 있다. 각 자의 믿음의 분량만큼만 볼 수 있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 안 보이던 것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믿음이 성장함으로 인하여 희미한 것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주장을 하면 교만한 것이 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들에게 계시하셨다. 말씀으로 계시한 것들이 성취되는 때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 즉 경륜이라 한다. 십자가의 구속 사역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따라 역사하신다.
 
내가 다 안다고 하는 것이 왜 교만 죄가 되느냐 하면,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앉으려는 교만함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있지만, 희미한 거울로 보는 것처럼, 안개 속에서 보는 것처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역사함으로 영안이 뜨게 되었다. 그래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머리되신 예수님께서 영양분과 힘을 공급하여 주심으로 인하여 사물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또한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는 시력이 생긴다. 그리고 더 멀리, 더 가까이, 더 세밀하게 볼 수 있게 하신다.
 
그러다가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에 사랑이신 하나님을 얼굴을 대하여 마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있지만, 온전하고 완전한 사랑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교만함은 신앙고백 속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마치 하나님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한 점에 불과한 칠십, 팔십을 사는데, 그 영원한 세계를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안개 뒤에 있는 것들이 안 보인다고 하여, 그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우기는 어리석음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닷물을 먹물로 삼아 하나님의 사랑을 기록하여도 다 기록할 수 없다는 것이 찬송가 작사가의 신앙고백이다. 나는 몇 장의 종이에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아는 자일수록 많은 분량을 채워갈 것이다. 내가 나를 시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하나님을 알고 있는 진짜 믿음이다.
 
우리는 나의 믿음으로 포장하기를 좋아 한다. 그래서 유명한 목사님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이름 있는 교회를 들먹인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상급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온전치 않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교회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