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성소를 지키는 십자가의 은혜(욥 31:1)
내면의 성소를 지키는 십자가의 은혜(욥 31:1)
본문: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욥 31:1)
욥은 마치 법정에서 진술하듯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부터 사회적 책임, 영적인 순결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선행 목록을 나열합니다. 만일 자신이 이 중 하나라도 어겼다면 무서운 저주를 받아도 마땅하다고 목숨을 걸고 서명하며 하나님의 판결을 구합니다. 욥의 이 처절한 고백은 우리에게 율법의 내면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의 행위를 뛰어넘는 참된 대속자의 필요성을 갈망하게 합니다.
1. 율법의 내면화와 철저한 구별함
욥의 고백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죄를 넘어 ‘마음의 중심’을 향해 있습니다. 그는 처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고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않았으며, 마음의 은밀한 탐심과 우상숭배를 철저히 배격했습니다. 심지어 원수의 멸망을 보고도 마음으로 기뻐하거나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종들을 대할 때도 하나님이 태 속에서 우리를 똑같이 지으셨다는 창조 신학을 바탕으로 그들의 억울함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욥은 과부나 고아를 돌보는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죄악까지 다스리며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쳤습니다.
2. 인간 행위의 한계와 참된 대속자의 필연성
욥이 고백한 내면의 순결은 훗날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선포하신 율법의 정신과 일치합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마 5:28). 그러나 인간은 아무리 욥처럼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았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을 절대적인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성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욥의 장엄한 선행 목록은 도리어 우리에게 인간의 행위를 넘어서는 진짜 대속자, 즉 우리 중심의 죄까지 완벽하게 씻어주실 구원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3. 십자가의 은혜로 마음의 성소를 지키는 삶
욥이 갈망했던 참된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주님은 원수 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고,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성도는 욥이 도달하고자 했던 거룩한 삶의 자리에 능히 동참할 수 있습니다. 내 힘과 결단으로는 온전할 수 없지만,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비로소 눈으로 죄를 범하지 않고 마음의 성소를 깨끗하게 지켜낼 영적 능력을 얻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욥처럼 마음의 거룩을 지키며 살 수 있는 비결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1:9).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 앞에 날마다 자백하며, 십자가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날마다 보혈의 능력으로 마음의 성소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장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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