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세례와 양자의 영: 맏아들을 닮아가는 상속자의 삶(행 19:2)
성령 세례와 양자의 영: 맏아들을 닮아가는 상속자의 삶(행 19:2)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행 19:2)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이르렀을 때의 일입니다. 바울은 그곳에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신앙의 본질을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그러나 그들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물 세례는 받았으나,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영적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물 세례는 무엇이고, 성령 세례는 무엇입니까?
1. 물 세례에서 성령 세례로: 구원의 완성
* 물 세례(요한의 세례):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이자, 죄를 고백하는 ‘회개의 세례’입니다.
* 성령 세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우리 영혼에 임하는 ‘실질적인 구원’의 완성입니다.
개혁주의 신앙은 단순히 회개하고 세례받아 "나 구원받았다"라는 확신에만 머무는 삶을 거부합니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실질적인 삶을 지상 교회 속에서 살아내야 합니다.
2. 양자의 영을 받은 존귀한 신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양자(Adoption)'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롬 8:15)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양자로 삼아주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바로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히 2:11)
감히 창조주와 대등할 수 없는 죄인인 우리를, 예수님은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이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맏아들(예수)을 사랑하심과 같이, 그의 형제들(택함 받은 성도들)도 동일하게 사랑하신다는 선언입니다.
3. 영광과 고난을 함께하는 상속자의 책임
하나님께서는 이 동일한 사랑을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상속자의 신분’을 주심으로 확증하셨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롬 8:17)
성령 세례를 통해 주신 이 은혜 안에는 놀라운 특권과 함께 '택함 받은 자들의 영적 책임'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지위가 온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자로 인정받았음을 뜻하지만, 동시에 맏형이 걸어가신 길을 따르는 의무도 내포합니다.
사랑하는 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님의 형제로 삼아주신 영적 이유를 기억하십시오.
그것은 맏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참된 아우가 되어, 아버지가 낳으신 친아들 예수의 성품과 인격을 닮아가야 합니다.
이제 맏형이신 예수님이 하시는 일은 아버지의 나라와 유업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생 된 우리 역시 아버지의 거룩한 상속자가 되어, 이 땅에서 그 유업을 함께 이루어 가야 마땅하며, 이를 온 맘으로 소망합니다.
종의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양자의 영으로 충만하여, 맏아들의 뒤를 따라 고난과 영광에 동참하는 신실한 상속자의 삶을 살아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장용호 목사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