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지난 주중에 가을 부흥 성회를 하였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봄과 가을에 부흥회를 한다. 그런데 요즘은 부흥회를 잘 안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득보다는 실이 많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인터넷에 넘쳐나는 설교 동영상으로 인하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기도를 할 때에 영육간에 강건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농부는 육의 양식을 위하여 밭에 씨를 뿌린다. 봄철에 씨를 뿌리고 나면 농부는 잠시 한가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때에 영의 양식을 위한 씨를 뿌린다. 그것이 봄 부흥회이다.
 
성경을 보면 농부와 씨 뿌리는 비유가 많이 나온다. 그것은 우리들의 삶 속에서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농부는 씨를 뿌릴 때에 얻을 열매를 생각한다. 생각 없이 아무 씨나 뿌리는 농부는 없다.
 
부흥회를 하고도 열매가 없다는 것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담임목사는 일 년 동안 양 떼들을 위하여 어떻게 목양을 할지를 미리 생각한다. 어떤 말씀을 전할 것인지, 어떤 열매를 맺게 할지를 미리 준비해 둔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흥 강사를 초청하였는데 이미 뿌린 씨와 다른 열매를 이야기하면 효과가 없게 된다. 대게 부흥 강사를 섭외할 때에 유명 인사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크게 성장시켰다는 공적 때문이다. 그러나 토양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내 밭의 특성을 잘 아는 강사를 초청하여야 한다.
 
그리고 가을 부흥회도 한다. 농부가 가을 추수를 마치고 이제는 영적 추수를 하기 위함이다. 봄에 씨뿌린 것의 결과를 확인하고 열매로 인한 기쁨을 얻는 것이다. 담임목사가 씨를 뿌리면 부흥 강사는 비료를 주고 농약을 쳐서 병충에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니 부흥강사는 초청한 교회의 담임목사가 목회를 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흥강사들이 자기 자랑에 교만하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초청한 담임목사를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는 자로 만들고 만다.
 
담임목사는 부흥강사를 초청할 때에 자신의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목사님을 선택하여야 한다. 또한 뿌린 씨와 수확할 열매를 생각하여야 한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열매를 얻기까지 잡초제거, 가지치기, 필요에 따라 비료도 주어야 하고, 때에 따라 물도 주고 빼기도 한다.
 
그러니 씨를 뿌릴 때와 열매를 거둘 때의 역할이 다르다. 능숙하지 못한 농부는 아무 때나 씨를 뿌리려 하고 열매를 거두려 한다. 목회자나 그리스도인들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잘 분간하여야 한다. 가을 추수 때에 손에 쥔 곡식이나 열매가 없다면 차디찬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딤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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