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이대로는 아닌 것 같다. 단순한 생각의 범위를 넘어서 고뇌의 수준까지 이르러야 한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강민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 모두를 잘살게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국민의 의견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나라의 국방을 지키기 위하여 차세대 전투기 결정에 역대 공군 참모총장들과 조종사들이 선정한 전투기가 국민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결정이 취소되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전투기에 대해서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들이 더 잘 알 것이고 주무부서인 공군이 전문가이다.
 
또한 이번 참사에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에 눈치를 살피는 정국이 되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 전부가 해상 전문가이며 선박 전문가가 되었다. 그래서 저마다 한마디씩 외치고 있다.
 
TV에서 방송한 해상전문가의 몇 십분 밖에 안 되는 분량의 지식을 듣고는 다들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 얇고 좁은 지식으로 소위 전문가처럼 난리를 치고 있다. 어찌하면 좋겠는가? 전문적인 일은 그것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이것이 불신사회이다.
 
이번 참사로 인하여 누구도 밑을 수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다. 뜨거운 눈물과 감정으로 바다 속에 갇혀 있는 우리의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냉철하고 정확한 이성적인 판단과 모든 지혜를 동원하여 구조작업을 하여야 한다.
 
아이들의 생명이 귀하고 소중하다면 다른 이유와 조건이 없다. 이웃 나라에서 구조작업에 도움을 준다고 하면 역사의 감정을 내세워 거부도 하지 않는가? 가만히 따져보면 생각과 결정이 전혀 다른 것이다. 우선으로 하여야 할 일은 배 안에 갇혀 있는 생명을 먼저 살리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의 생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실무담당자들을 질책하는 것은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담당자들의 과실은 사고를 처리한 후에 하면 된다. 이번 일로 인하여 대한민국 해상 위에 떠다니는 배들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제 한 달 후에 있을 지방 선거에서는 감정과 가슴으로 선동하는 정치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지식과 지혜로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는 정치가를 뽑아야 한다. 이성과 지성과 인격이 부족하여 뇌물과 돈으로 그 자리에 오르려 하는 사람과,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멍청한 사람이라면 냉정하게 외면하여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감정과 뜨거운 가슴으로 믿는 자들이다. 믿음이 싹이 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적으로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감동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 그것이 의지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하였다.
 
교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도 전혀 감동이 없다. 즉 성령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자들이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감정으로 믿는 자들이 있다. 이러한 자들은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큰 소리를 내는 자들이다. , 믿음의 생활을 성령의 빛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믿는 자들이다.
 
그러나보니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할 교회가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 목회의 전문가는 목사이다. 전문가가 전문가로서 책임을 다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는 각 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성찰하여야 한다. 우리는 지금 다 외식하는 자들이 되었다. 의사 라이센스(License)도 없는 자들이 흰 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과 같다. 외형상으로는 의사처럼 보이나 생명을 다루는 일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교회는 영생을 소개하고 생명을 얻게 하는 곳이다. 이 일에 전문가가 목회자이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요일 5:11)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