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 지라



 
가을 정기 노회에 참석하기 위해 타코마에 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내가 살고 있는 아이다호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오늘 아이다호로 함께 가기 위하여 교회 집사님의 차를 타고 안개낀 고속도로도 달렸다. 그리고 지금은 집사님이 일을 다 보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빵집에 앉아 있다.
 
안개낀 날씨를 감정으로 표현을 한다면 낭만도 있고 운치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희미하게 보이는 거울과 같다는 말씀이 떠오르게 된다. 안개가 있으면 시야가 흐려질 뿐만 아니라 사물을 정확하게 판단을 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통하여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다. 죄사함을 얻은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구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자로 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영안이 뜨인다. 그 때에 사물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력이 필요하다. 그렇듯이 하나님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안이 막 뜨였을 때는 사람이 걸어가는 것이 나무가 걸어가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은혜를 받으면 영안이 밝아져서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도는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아는 것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희미한 거울로 대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구원의 궁극적인 목적이 이루어지는 날에는 하나님을 면전에서 보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에 관하여는 스스로 자랑을 하거나 교만해서는 아니 된다. 구원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에게 있다. 모든 것이 은혜로 우리에게 임하는 것이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신비하게 다가오신다. 그 신비감에 놀라고 감동을 할 뿐이다. 이루시는 방법이 인간의 지혜와 생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다.
 
하나님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시고 어떻게 하시려는 것은 알 수 있겠지만, 이루시는 방법에 있어서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는 겸손이 필요하고 순종은 필연적인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알고 있는 영적인 상태가 안개낀 고속도로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 내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올라른 판단과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믿음이 큰 자는 아는 것만큼 순종의 자리, 겸손의 자리로 나간다. 조금 안다고 남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자는 스스로 교만의 자리로 가는 것이다.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 지라”(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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