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지난 3주간은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고사리와 산나물도 꺾으러 갔었고, 필라에서 오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옐로스톤 관광도 다녀왔고, 가족을 만나러 뉴욕도 다녀왔다. 몸은 피곤에 쌓여 있지만 마음만은 기쁘고 즐겁다.
 
고사리를 처음 본 것은 작년이었다. 왜 아기 손을 고사리 손 같다고 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습기가 있고 그늘진 곳에서 고사리가 나오는데 새순이 나오는 시기에 꺾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줄기가 단단하여지고 질겨서 먹을 수가 없게 된다. 참으로 묘한 것이 그 많은 사람이 꺾어도, 꺾어도 또 나온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방금 꺾고 지나온 자리에 또 나와 있다.
 
그런데 고사리를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신다. 아니 애착을 같고 계신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추억과 아픔이 있었다. 젊은 시절 춥고 배고플 때에 먹었던 음식이었다. 쌀과 보리가 아직 열매를 맺지 않았을 때에 산에 오르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자연식 건강식으로 고사리를 먹지만, 어르신들은 추억으로 먹는 옛 음식이다. 생명을 지켜준 음식이다.
 
예수님을 믿는데도 영생을 얻기 위하여 믿는 자들도 있고, 고상하고 교양있는 자의 모습을 갖추려고 예수를 믿으려 하는 자들도 있다. 요즘 교회를 떠나는 자들의 이유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즉 설교의 말씀이 마음을 편치 않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하는 교회, 부담을 주지 않는 교회를 찾아 간다. 그러나 교회의 본질은 생명을 다루는 곳이다. 죽은 영혼을 살리는 곳이다. 그리고 살아난 영혼을 성장시키는 곳이다.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해 주는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마치 교육기관으로 비유를 하자면 유치원과 같다. 유치원은 너무도 즐거운 곳이다. 선생님들이 모든 것을 준비하여 주고 틀려도 칭찬을 해 주는 곳이다.
 
유치원은 사람이 교육을 받기 위한 기본 교육을 받는 곳이다. 선생님의 말을 듣는 훈련을 한다. 그래서 말을 전달하는데 율동과 음악을 동원한다. 그러다가 성장을 하면 유치하고 창피한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러면 그 때는 교육의 방법이 달라진다. 이와 같은 현상은 생명이 성장하였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신자라고 하면서 믿음의 생활도 오래 하였다고 하면서 영생이 없는 자들이 너무 많다. 왜냐하면 생명이 있는 자들은 성장을 하게끔 되어 있다. 만일 고등학교를 다니던 자들이 학교가 부담을 준다고 하여 유치원으로 옮겨 간다면 웃음거리가 된다.
 
오늘날 신자들의 모습이 이렇다. 무슨 일에든지 칭찬을 해주어야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명이 있는 것들은 태풍이 지나가도 흔들거리며 버티고 서 있다.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고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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