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II


 목사가 목회를 하면서 답답할 때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여도 납득을 하지 못할 때이다. 죄로 타락한 인간들은 시기와 질투가 살인의 자리까지 갔다. 그리고 힘있는 자나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약소한 나라와 약한 자를 괴롭힌다.
 
죄의 본성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는 동일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모이면 비방을 하고 시기를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해결이 된다. 즉 하나님을 먼저 알기 전에는 이웃과 화평의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경의 말씀의 증거는 이렇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었는데 이것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유대인은 부정하고 혐오스런 동물로 여기는 개를 이방인보다 낫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둘이 하나가 되게 하셨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이러하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이 없이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사하여 주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창조하신 것이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교회를 창조하신 것이다. 이전에 없었던 교회를 창조하시고 새롭게 된 피조물들을 그 몸의 지체로 삼고 계신다.
 
그러니 교회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새롭게 창조된 곳이며, 또한 그곳으로 부름을 받은 자들도 역시 새롭게 창조된 자들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은 자들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몸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다.
 
교회는 새롭게 창조된 자만이 들어오게 되었다는 논리가 된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가 되고 또한 이웃과도 화평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은 자라면 이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함께 화평을 누려야 한다.
 
죄의 고통은 이렇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적대 감정을 갖고 있고 이웃에 대해서도 적대감정을 갖고 있다. 죄는 본질적으로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이다. 모든 적대감정의 근본 원인은 사람의 교만이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청종하여야 한다.
 
시기와 질투는 자기관심과 자기중심에서 기인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하나의 신으로 세운다. 그래서 사람이 혼자 있으면 다툼이 없는데 모이면 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와 자신의 가 정확하게 똑같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각기 다른 사람의 를 하나가 되게 하고 화평을 이루기 위하여 새롭게 교회를 창조하신 것이다. 그러니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고 교회로 부름을 받은 자들은 이것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이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혜로만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 아버지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들에게 주셔서 이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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